코스피 폭락의 크기를 이해하려면 지수에서 비중이 큰 두 회사부터 나누어 봐야 합니다. 6월 22일 9,114.55였던 코스피는 10월 23일 5,550.30까지 내려 −39.1%인데, 별도로 10월 22일까지 계산한 시가총액 감소분의 71.0%는 삼성전자(보통주·우선주)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에서 나왔습니다.
외국인은 6월 23일부터 10/22까지 84.7조원을 순매도했고, 한국과 미국은 함께 금리를 올렸습니다. 그동안 원화는 오히려 강해졌습니다. 원화 약세와 동반된 주가 하락은 아니었습니다.

확인한 자료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의 코스피·시가총액·외국인 순매수·환율, 한국거래소 공시,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토스증권 KRX 정규장 종가입니다. 한국 지수·종목은 10월 23일 정규장 종가, 시가총액은 10월 22일, 외국인 순매수는 10월 22일까지입니다. ECOS의 시총·외국인 통계는 지수보다 하루 늦게 제공되어 날짜를 나눴습니다. 환율은 10월 23일 매매기준율, S&P500은 미국 현지 10월 22일 종가입니다.
코스피 폭락, 넉 달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정점 이후 주요 날짜만 골랐습니다. 지수는 한국은행이 재배포한 한국거래소 종가입니다.
| 날짜 | 코스피(등락) | 무슨 일 |
|---|---|---|
| 6월 22일 | 9,114.55 | 사상 최고 종가 |
| 6월 23일 | −9.99% | 서킷브레이커 발동 |
| 7월 16일 | −6.37% | 한은 기준금리 2.75% |
| 7월 28일 | −10.84% | 정점 이후 최대 낙폭 |
| 7월 31일 | +17.91% | 역대 최대 상승률 |
| 10월 13일 | −5.46% | 매도 사이드카 발동 |
| 10월 15일 | −7.57% | 서킷브레이커 발동 |
| 10월 22일 | 5,533.77 | 정점 이후 최저 종가 |
| 10월 23일 | 5,550.30 | 이번 글의 한국 정규장 마감 기준 |
10월 급락 직전의 흐름과 현금흐름 관리 원칙은 코스피 급락과 2026년 말 전망에서 먼저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그 뒤 일주일의 숫자까지 넣어 원인을 나눠 봅니다.
금융위원회는 10월 15일 긴급 점검회의에서 원인을 「美 금리 인상 전망 확대, AI 인프라 산업 관련 불확실성, 국제유가 상승」으로 진단했습니다.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는 12시 38분, 코스피가 전날보다 8% 떨어진 5,528.05에서 발동됐습니다.
시가총액 감소분의 71%는 두 회사였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6월 22일 7,449.6조원에서 10월 22일 4,569.1조원으로 2,880.5조원 줄었습니다. 이 감소분을 종목별로 나눴습니다. 시가총액 감소는 주가와 주식수로 계산한 평가액 변화이며, 같은 금액의 현금이 시장 밖으로 빠져나갔다는 뜻은 아닙니다.

시가총액은 −38.7% 줄었지만, 두 회사를 뺀 나머지 종목의 시가총액은 −26.7%였습니다. 두 회사(삼성전자 우선주 포함)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던 비중은 58.1%에서 49.9%로 내려왔습니다. 올라갈 때 지수를 끌어올린 쏠림이 내려올 때도 똑같이 작동한 셈입니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주가 하락과 다른 방향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10월 8일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107.40조원(전년 같은 분기보다 +782.5%)으로 공시했습니다.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5월 말 32.28배에서 9월 말 11.4배로 내려왔는데, PER은 주가뿐 아니라 이익 기준의 갱신과 구성 종목 변화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배수 하락만으로 그 원인이나 저평가 여부를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주가 하락과 삼성전자의 잠정이익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AI 인프라 산업의 불확실성을 하락 배경 중 하나로 들었지만, 이 설명만으로 각 종목의 하락 원인이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저장한 토스증권 SK하이닉스 종목정보 화면으로, 발행주식수 확인용입니다. 주식수 옆의 10월 22일 기준일을 그대로 남겼습니다. 화면 상단 시세는 촬영 시점 값이며, 본문에서 계산에 쓴 정규장 종가와 다릅니다.
외국인은 85조원을 팔았고, 빚은 줄었습니다
코스피 지수와 외국인 누적 순매수를 같은 날짜 축에 놓았습니다. 외국인 순매수는 ECOS가 제공하는 코스피시장 일별 순매수이며, 10월 22일까지 합산했습니다.

외국인은 82거래일 가운데 52일을 순매도했고, 10월 1일10/22에는 17.4조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받아 낸 쪽은 시기마다 달랐습니다. 정점 직후 6월에는 개인이, 89월에는 자사주를 사들인 회사들이 포함된 「기타법인」이 43.4조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빚을 내 투자한 돈과 증권 계좌의 대기 자금이 함께 줄었습니다. 10월 14일 반대매매 규모는 893억원이었습니다. 이 보조 지표는 코스피만의 수급과 구분해야 합니다.
원화 강세 속에서도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원화로 본 코스피, ECOS 매매기준율로 달러 환산한 코스피, S&P500을 각 시장의 현지 6월 22일 종가 = 100으로 맞췄습니다. 한국 지수와 환율은 10/23, 미국 지수는 현지 10/22까지입니다. 시장별 마감 시각이 달라 동시점 투자 수익률 비교는 아닙니다.

원/달러 매매기준율은 6월 22일 1,535.0원에서 10월 23일 1,324.6원으로 −13.7% 내려갔습니다. 원화 가치가 올랐다는 뜻이라, 달러로 환산한 코스피 낙폭은 −29.4%로 원화 기준보다 작습니다. S&P500은 미국 현지 6월 22일~10월 22일 +2.6%였습니다. 매매기준율은 한국 주식시장 마감 순간의 체결 환율과 다릅니다.
금리는 반대 방향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은 7월 16일과 8월 27일 두 번 올려 기준금리를 3.00%로 만들었고, 미국 연준도 9월 16일 기준금리를 3.75~4.00%로 올렸습니다. 10월 22일 금통위는 3.00%를 그대로 뒀습니다. 3편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10월 22일 4.96%와 10월 5일 기록한 5.31% 고점을 구분해 살펴봤습니다.

확인되는 것은 원화 강세에도 한국 주식시장의 평가액이 크게 줄었다는 점입니다. 금리와 반도체 업황 부담은 함께 살펴볼 요인이지만, 환율과 순매수 통계만으로 외국인의 매도 동기를 특정할 수는 없습니다.
코스피 폭락에서 확인한 네 가지
- 하락 폭 — 원화 기준 −39.1%, 달러 기준 −29.4%, S&P500 +2.6%(미국 현지 10/22까지)
- 쏠림의 되감기 — 시가총액 감소분의 71.0%가 두 회사, 나머지 종목 시총은 −26.7%
- 수급 — 외국인 -84.7조원, 빚투 잔고와 예탁금 동반 감소
- 환율 — 원화 강세와 주가 하락이 동시에 나타남
코스피 폭락이 멈췄는지 판단하려면 지수와 함께 두 회사의 이익 대비 주가 배수, 외국인 매도 속도, 미국 금리를 함께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다음 편은 10월 24일(토) 오전 9시, KB금융·신한지주 같은 한국 금융지주 주가가 고점보다 빠진 이유를 실적·금리·주주환원으로 나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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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가을 증시 점검 6부작
- ① 은행주 낙폭과 지수의 차이 — 10월 22일(목) 오후 6시
- ② 미국 은행 장부의 손실과 이익 — 10월 22일(목) 오후 9시
- ③ 금리·신용 여건과 가계대출 손실 — 10월 23일(금) 오전 9시
- ④ 코스피 고점 대비 −39.1% 해부 — 10월 23일(금) 오후 6시
- ⑤ 한국 금융지주 주가와 실적 — 10월 24일(토) 오전 9시
- ⑥ 은행주와 시장 하락의 역사 비교 — 10월 24일(토) 오후 6시
이어서 볼 글
- ① 은행주 낙폭과 지수의 차이 — 세계 은행주 하락률을 토스 종가로 다시 쟀습니다.
- ② 미국 은행 장부, 미실현손실은 자본의 12.4% — 금리가 은행 채권에 남긴 평가손입니다.
- ③ 미국 국채금리와 신용경색 신호판 — 미 10년물 10/22 4.96%와 10/5 고점 5.31%, 대출 기준·연체를 점검했습니다.
- 삼성전자 잠정실적, 매출 100원당 영업이익 55.1원 — 사상 최대 실적의 숫자를 풀어 봤습니다.
투자 권유가 아니라 공개 통계를 맞춰 본 분석입니다. 과거 지수·시가총액·외국인 순매수·환율은 한국은행 ECOS, 최신 지수는 토스증권, 국내 종목은 토스 일봉을 다음 거래일 기준가와 다음금융 정규장 종가로 대조한 KRX 기준입니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KRX 종가에 공시 주식수를 곱한 추정치이고, 나머지는 코스피 총시총에서 이를 뺀 잔여분입니다. 지수 하락 기여도나 투자 가능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계산은 아닙니다. 합계는 반올림 전 값으로 계산해 표시 숫자끼리 더하면 0.1조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DART 2026년 반기보고서 주식수, SK하이닉스는 7월 29일 미국 예탁증서 신주 상장 전 712,702,365주·후 730,492,365주를 썼습니다. 원인 해석은 금융위원회 진단과 보도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확정된 인과가 아닙니다.
글에 참고한 자료들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 코스피·시가총액·외국인 순매수(802Y001), 원/달러(731Y001), PER(901Y014).
- 금융위원회 10월 15일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 — 하락 원인 진단.
- 한국거래소 10월 15일 서킷브레이커 공시 · 10월 13일 사이드카 공시
- 금융위원회 7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 — 두 종목(보통주) 비중 34%→52% 집계.
-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공시 ·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공시 ·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결과 공시
- 한국은행 10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 기준금리 3.00%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