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겠다는 정부 방안이 어제 나왔는데, 시행 시점은 2027년 3월입니다.
오늘 바뀐 대출 조건은 하나도 없습니다.
확인한 자료는 금융위원회가 2026년 9월 23일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와 별첨 「온투업권 중저신용자 자금공급 활성화 방안」입니다.
금리는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2026년 9월 공시를 같은 날 조회했습니다.
먼저 풀리는 건 빌리는 쪽 한도가 아니라, 돈을 넣는 쪽 한도입니다.

중금리 대출을 맡으라고 만든 업권인데, 열에 일곱이 담보였습니다
온투업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의 줄임말이고, 흔히 P2P 대출이라고 부릅니다.
은행을 거치지 않고 플랫폼이 투자자와 돈 빌릴 사람을 바로 연결하는 구조입니다.
2020년 8월 온투업법이 시행되면서 제도권으로 들어왔고, 명분은 하나였습니다.
은행은 안 해주고 대부업은 너무 비싼 그 사이를, 중금리 대출로 메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나간 돈의 모양은 명분과 달랐습니다.
금융위가 이번에 공개한 숫자로 보면 2025년말 기준 부동산담보가 40.5%, 스탁론이 33.3%입니다.
둘을 합치면 73.8%로, 열 건 중 일곱 건 넘게가 담보를 잡은 대출이었습니다.
스탁론은 주식을 담보로 잡고 투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입니다.
이 비중이 2023년 2.9%에서 2026년 6월말 39.0%까지 올랐습니다.
부동산담보가 빠진 자리를 신용대출이 아니라 스탁론이 메운 셈입니다.

정작 중금리 신용대출 비중은 2021년 9.5%, 2023년 13.0%, 2025년 11.1%로 5년 평균 11.6%에 머물렀습니다.
여기부터는 제 해석입니다.
담보가 있는 대출은 심사가 쉽고 떼일 위험이 적습니다.
신용평가로 승부하라고 만든 업권이 가장 쉬운 길로 갔다고 읽었습니다.
실제로 자체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가진 곳은 47개사 중 7개사, 15%뿐입니다.
온투업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63.1%, 저축은행은 99.7%입니다
더 눈에 띄는 건 신용대출 안에서의 구성입니다.
개인신용대출을 받은 사람 중 중저신용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업권별로 비교한 숫자입니다.
| 업권 | 중저신용자 비중 | 기준 |
|---|---|---|
| 온투업 | 63.1% | 2025년말 |
| 저축은행 | 99.7% | 2025년말 |
| 보험사 | 95.3% | 2025년말 |
| 여신전문금융사 | 99.6% | 2025년말 |
같은 금융감독원 공시로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을 비교한 표는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19.1%에 있습니다.
여기서 중저신용자는 개인신용평점 하위 50%를 말합니다.
저축은행은 신용대출 고객 100명 중 99.7명이 중저신용자인데, 온투업은 63.1명입니다.
중저신용자를 위해 만든 업권이 2금융권보다 중저신용자를 덜 받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금융위가 이번 방안을 내놓은 이유가 이 한 줄에 다 들어 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온투업이 왜 시작되었는가"라는 물음을 다시 꺼냈습니다.
정부가 우수하다고 부르는 금리 기준은 15%입니다
방안의 핵심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잘하는 곳에 혜택을 주는 우수 온투업자 제도입니다.
기준안은 네 가지입니다.
- 최근 3년간 금융관계법률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또는 업무정지 이상을 받은 사실이 없을 것
- 최근 3년간 개인·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실적이 있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60% 이상 또는 잔액 300억원 이상인 사업연도가 1회 이상일 것
- 자체 대안신용평가 모형과 개발 인력을 보유하고,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15% 이하일 것
- 자기자본 10억원 이상, 개인신용대출 연체율 5% 미만일 것
세 번째 줄의 숫자가 눈에 걸렸습니다.
정부가 우수의 조건으로 내건 금리가 평균 15% 이하입니다.
그래서 같은 날 금감원 공시로 2금융권 금리를 재 봤습니다.
일반신용대출의 대출금리를 신용점수 구간별 중앙값으로 정리한 값입니다.
저축은행 · 601~700점
14.96% (32개 상품 중앙값)
저축은행 · 501~600점
15.23% (18개 상품 중앙값)
은행 · 601~700점
7.93% (15개 상품 중앙값)

저축은행 601~700점 구간의 중간이 14.96%입니다.
우수 온투업자의 문턱인 15%가 저축은행 중간값과 사실상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여기부터는 제 해석입니다.
이 기준을 통과한 온투업자에게 돈을 빌려도, 금리는 지금 저축은행에서 받는 수준과 비슷할 가능성이 큽니다.
중저신용자에게 더 싼 돈이 온다는 이야기라기보다, 빌릴 수 있는 창구가 하나 더 열린다는 이야기로 읽었습니다.
은행 문이 닫힌 분에게 창구가 하나 더 생기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풀리는 건 빌리는 쪽이 아니라 넣는 쪽입니다
이번 방안에서 숫자가 확실히 바뀌는 항목은 전부 투자 쪽입니다.
| 항목 | 현행 | 개선안 |
|---|---|---|
| 일반투자자 업권 전체 한도 | 4,000만원 | 5,000만원 |
| 온투업자 자기자금 투자 | 모집액의 20% | 40% |
| 금융회사 연계투자 | 모집액의 40% | 50% |
일반투자자 한도를 5,000만원으로 올린 근거는 2025년 가구 평균 순자산 4.7억원의 10%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동일 차주 한도 500만원과 부동산담보 2,000만원 한도는 그대로 둡니다.

소액분산투자도 기준을 만들어 허용합니다.
업체당 1,000만원, 대출상품 건당 10만원 이내이고, 포트폴리오 안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70% 이상이어야 합니다.
여기부터는 제 해석입니다.
빌리는 사람의 금리나 한도를 직접 건드리는 항목은 이번 방안에 없습니다.
돈이 더 들어오게 만들어서 결과적으로 대출이 늘어나기를 기대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이 방안이 실제로 중저신용자에게 닿았는지는 내년 이후 신용대출 비중이 11%대를 벗어나는지로 확인해야 합니다.
언제부터 바뀌는지 날짜로 정리하면
방안에 붙은 추진 계획표의 시행 시점입니다.
| 과제 | 조치 | 시행(안) |
|---|---|---|
| 우수 온투업자 제도 | 혁신금융서비스 심사 | 2027년 3월 |
| 투자한도 5,000만원 상향 | 감독규정 개정 | 2027년 3월 |
| 만기연장 시스템 | 중앙기록관리기관 개발 | 2027년 4월 |
| 협회 자율규제 | 광고 사전검증 도입 | 2027년 1월 |
| 폐업절차·투자자 보호 | 온투법 개정 | 2027년 4분기 |
가장 빠른 것이 2027년 1월 협회 자율규제이고, 한도와 제도는 2027년 3월입니다.
지금 대출을 알아보는 중이라면 이번 발표는 판단 재료가 아닙니다.
만기연장 방식이 바뀌는 건 2027년 4월이라, 지금 온투업 대출을 쓰는 분은 여전히 전액 상환 후 재모집 절차를 거칩니다.
정리 — 다섯 줄
- 온투업 신용대출 비중은 2025년 11.1%, 5년 평균 11.6%로 열 건 중 하나입니다.
- 담보대출은 2025년말 73.8%이고, 스탁론이 2026년 6월말 39.0%까지 올랐습니다.
- 개인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비중은 온투업 63.1%, 저축은행 99.7%입니다.
- 우수 온투업자 금리 기준 15%는 저축은행 601~700점 중앙값 14.96%와 같은 자리입니다.
- 투자한도 4,000만원에서 5,000만원 상향을 포함한 주요 과제의 시행 시점은 2027년 3월입니다.

저는 이번 발표를 대출 조건표가 아니라 업권 성적표로 보고, 내년 신용대출 비중이 11%대를 벗어나는지만 챙겨 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편은 9월 23일(수) 저녁, 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 시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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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투자나 대출 권유가 아닙니다. 금리는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2026년 9월 공시를 2026년 9월 23일에 조회한 값이며, 일반신용대출의 대출금리만 신용점수 구간별 중앙값으로 계산했습니다. 상품별 실제 적용 금리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도 내용은 확정된 법령이 아니라 발표된 방안이므로 시행 과정에서 바뀔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 2026년 9월 23일 작성
변경 가능성 · 혁신금융서비스 심사와 법령 개정 결과에 따라 기준과 시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