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 무인배송 계획의 목표는 5년 안에 무인배송차 100만 대를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올해 6월 말 징둥물류 실적 공시에 적힌 운행 대수는 1,000여 대입니다.
발표와 현장 사이는 아직 이만큼 멉니다.
확인한 자료는 징둥물류가 홍콩거래소에 낸 실적 공시 다섯 번과 류창둥 회장의 연설 보도, 중국 정부 통계입니다.
확인한 날은 2026년 9월 18일입니다.
사겠다는 무인배송차는 100만 대, 지금 도는 건 1,000여 대, 배송 인력은 아직 50만 명 가까이입니다.

징둥 무인배송 계획은 1년 동안 네 번 발표됐습니다
징둥(京东)은 중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징둥물류는 그 배송과 창고를 맡은 홍콩 상장 자회사입니다.
무인화 계획은 지난 1년 동안 네 번에 걸쳐 나왔습니다.
| 날짜 | 누가 · 어디서 | 내용 |
|---|---|---|
| 2025년 10월 24일 | 징둥물류 발표 | 로봇·무인차·드론 구매 |
| 2025년 11월 7일 | 류창둥 · 세계인터넷대회 | 2026년 4월 무인 거점 약속 |
| 2026년 6월 21일 | 류창둥 · APEC 포럼 | 택배기사 필요 없어진다 |
| 2026년 9월 9일 | 징둥 기술 행사 | 로봇 정비 일자리 10만 개 |
유통 기업의 발표를 실제 운영 숫자와 맞춰 본 글로는 제로클릭 쇼핑 팩트체크도 있습니다.
첫 발표의 숫자는 5년간 로봇 300만 대, 무인차 100만 대, 드론 10만 대입니다.
발표문의 동사는 ‘구매(采购)‘입니다.
개발 목표가 아니라, 5년 동안 이만큼 사들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세 품목 중 가장 큰 숫자는 무인차가 아닌 로봇 쪽입니다.
류창둥 회장은 11월 연설에서 무인 트럭을 회사 안에서 70만 km 넘게 시험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 발표 뒤로 현장 숫자는 얼마나 움직였을까요?
100만 대 계획 뒤에도 공시 속 무인차는 1,000여 대입니다
징둥물류는 지난해부터 반년마다 실적 공시에 무인차 대수를 적고 있습니다.
100만 대 계획이 나온 뒤 두 번의 공시 모두 ‘1,000여 대’였습니다.
공시가 밝힌 쓰임새는 배송 거점과 배송 구역 사이를 오가는 셔틀입니다.
택배기사가 거점까지 오가는 횟수를 줄여서, 그만큼 구역에서 배달하는 시간을 늘리는 용도입니다.
올해 6월에는 선전에서 첫 무인차 야간 배송 노선도 열었습니다.
행사 발표의 숫자는 이보다 큽니다.
징둥은 5월 18일 쇼핑 행사(618) 계획을 알리며 무인차 수천 대가 전국에서 함께 달린다고 했습니다.
행사가 열린 6월 말 공시에 ‘상시 운행’으로 적힌 대수는 1,000여 대입니다.
약속한 무인 배송 거점은 완공 시점으로 잡은 4월을 넘겼습니다.
8월 실적 공시에는 무인 거점 이야기가 한 줄도 없습니다.
드론은 산골 마을부터 쓰이고 있습니다.
올해 6월 쓰촨성 쯔중현 78개 마을에 드론 배송망을 열었고, 가장 빠르면 7분 만에 마을에 닿습니다.
징둥의 드론 국내 노선은 100개가 넘습니다.
업계 전체로 넓혀 보면 규모가 보입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 보고서는 올해 1분기 중국 전체 무인배송차가 5만 대를 넘었다고 집계했습니다.
주스즈넝(九识)·신스치(新石器)·바이시뉴(白犀牛) 세 회사가 그중 96%를 차지합니다.
올해 업계 신규 투입 전망은 6.8만 대, 2030년 한 해 생산·판매 전망은 86만 대입니다.

여기부터는 제 해석입니다.
징둥 한 곳이 사겠다는 100만 대는 지금 중국 전체의 20배입니다.
2030년 업계 한 해 전망인 86만 대보다도 많습니다.
5년으로 나누면 한 해 20만 대로, 올해 업계 전체 신규 전망의 약 3배입니다.
징둥 무인배송 계획이 현실이 되려면 업계 전체의 생산 속도부터 몇 배로 빨라져야 합니다.

징둥의 비용 구조를 보면 이 숫자가 왜 나왔는지 짐작이 갑니다.
징둥물류 비용에서 가장 큰 덩어리는 매출의 41%인 인건비입니다
징둥물류는 배송 거점 대부분을 직영하고, 배송 인력도 자체 인력으로 둡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드는 돈이 비용에서 가장 큰 덩어리입니다.
2025년 연차보고서의 숫자는 이렇습니다.
직원 급여와 외주비를 합치면 매출의 약 75%입니다.
올해도 인건비는 늘고 있습니다.
운영 인력 급여는 2분기 기준으로 2024년 151억 위안, 2025년 182억 위안, 2026년 219억 위안이었습니다.
중국 택배 시장은 물량이 늘어도 단가가 내려가는 중입니다.
2025년 중국 택배는 1,989.5억 건으로 13.6% 늘었습니다.
택배 매출은 1.5조 위안으로 6.5% 느는 데 그쳤습니다.
한 건에 약 7.5위안입니다.
무인차의 비용 계산은 이 흐름과 맞물립니다.
중국물류구매연합회 보고서는 무인차 한 대의 월 비용을 4,000~5,500위안으로 계산했습니다.
사람이 배송할 때의 월 비용 7,000~9,000위안보다 약 40% 낮습니다.
차 한 대 5만 위안에 5년을 쓴다고 가정한 계산입니다.
차 값은 초기 100만 위안대에서 지금은 5만~10만 위안대로 내려왔습니다.
류창둥 회장은 더 큰 목표도 내걸었습니다.
그는 2025년 11월 연설에서 5년 안에 중국의 사회 물류비가 GDP의 14% 넘는 수준에서 10% 이내로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5년 실제 비율은 13.9%로, 처음 14%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여기부터는 제 해석입니다.
13.9%에서 10%까지 가려면 5년에 3.9%포인트를 줄여야 합니다.
2020년 말부터 5년 동안 줄어든 폭은 0.8%포인트였으니, 약 5배 빠른 속도입니다.
인건비가 매출의 41%인 회사라서, 무인차의 40% 절감은 징둥에게 큰 숫자입니다.
그렇다면 택배기사는 정말 줄고 있을까요?
택배기사는 사라질까요 — 공시 속 배송 인력은 아직 50만 명 가까이입니다
징둥물류 공시에는 자체 배송 인력 수도 반년마다 나옵니다.
2024년 6월 말 약 34만 명이던 인력은 2025년 6월 말 55만 명을 넘었습니다.
2025년 6월 말부터는 음식 배달 전업 라이더가 이 숫자에 들어갑니다.
그 뒤로는 줄었습니다.
2025년 12월 말에는 54만 명 넘게, 2026년 6월 말에는 50만 명 가까이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4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류창둥 회장은 올해 6월 21일 APEC 기업인 중국 포럼에서 방향을 분명히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전부 로봇이 배송하니 택배기사가 아예 필요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같은 연설에서 “우리 70만 형제가 밥을 굶고 일자리를 잃기를 바라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기계로 대체되는 현장 직원은 한 명도 해고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신 내놓은 것이 재교육 프로그램 ‘열반 계획’입니다.
택배기사를 비롯한 현장 노동자 70만 명을 학교에 보내 로봇 정비 기술을 가르치겠다는 계획입니다.
직업학교 120곳, 로봇 교육 기지 80여 곳이 함께합니다.
교육 기간은 기초 3~6개월, 중급 약 1년, 고급 2년 이상입니다.
9월 9일 기술 행사에서는 첫 수료자들이 로봇 정비 엔지니어로 새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로봇 정비 일자리를 10만 개 넘게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이 숫자는 100여 개 나라를 잇는 로봇 정비망 계획과 함께 나왔습니다.
여기부터는 제 해석입니다.
첫째, 올해 상반기의 인력 감소를 로봇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기간 공시 속 무인차는 1,000여 대 그대로였고, 쓰임새도 거점 사이 셔틀이었습니다.
공시에는 인력이 줄어든 이유가 적혀 있지 않습니다.
둘째, 재교육 대상과 새 일자리의 크기가 다릅니다.
70만 명과 10만 개를 나란히 놓으면 7명 중 1명꼴입니다.
그 10만 개가 모두 중국 안의 일자리인지도 발표에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셋째, 70만 명과 50만 명은 세는 범위가 다릅니다.
70만은 택배기사를 비롯한 징둥의 현장 노동자를 가리키고, 50만은 징둥물류 공시의 자체 배송 인력입니다.
현장의 걸림돌도 남아 있습니다.
중국 경제지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악천후에 약한 센서와 복잡한 교차로를 기술 과제로 꼽았습니다.
전국 통일 운행 규칙이 없어 지역마다 운영 요건이 다른 점도 함께 꼽았습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한국 배송로봇은 인증을 받으면 보도를 다닐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23년 11월 17일 개정 지능형로봇법이 시행되면서, 운행안전인증을 받은 배송로봇이 보도를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도로교통법이 이런 로봇(실외이동로봇)을 보행자에 넣었고, 지능형로봇법이 인증 절차를 만들었습니다.
인증 기준은 짐까지 합친 무게 500kg 이하, 최고 속도 시속 15km 이하입니다.
운영하는 회사는 책임보험에도 가입해야 합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인증 목록에 오른 제품은 22개입니다(2026년 9월 18일 확인).
배달로봇 말고도 순찰로봇과 이송로봇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대수가 아니라 제품 수입니다.
한국도 택배 물량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택배는 33억 1,455만 개로 1년 전보다 6.67% 늘었습니다.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의 택배 이용은 연 125.5회였습니다.
중국이 무인배송차를 만 대 단위로 세는 동안, 한국은 아직 인증 제품 수를 셉니다.
징둥 무인배송, 다섯 줄로 정리합니다
- 징둥의 5년 구매 계획은 로봇 300만·무인차 100만·드론 10만 대입니다(2025년 10월 발표).
- 2026년 6월 말 공시 속 무인차는 1,000여 대이고, 쓰임새는 거점 사이 셔틀입니다.
- 중국 전체 무인배송차는 5만 대(2026년 1분기)로, 징둥 목표는 그 20배입니다.
- 징둥물류 배송 인력은 약 34만 → 55만 명 넘게 → 50만 명 가까이로 움직였습니다(2024~2026년 각 6월 말).
- 재교육 대상 70만 명에 새 일자리 10만 개로, 7명 중 1명꼴입니다.

저는 징둥물류가 내년 3월 2026년 연간 실적을 내면 무인차 대수와 배송 인력 두 줄부터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운행안전인증을 받은 한국 실외이동로봇 22개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지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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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볼 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징둥물류 실적 공시(2024년 6월 말~2026년 6월 말 기준)와 류창둥 회장 연설 보도, 중국물류구매연합회 보고서를 2026년 9월 18일에 확인해 썼습니다.
공시의 ‘1,000여 대(上千台)‘와 ‘50만 명 가까이(近50萬)‘는 원문의 어림 표현입니다. 2025년 6월 말부터 인력 수에는 음식 배달 전업 라이더가 들어가고, 업계 전망 숫자는 협회 보고서의 추정입니다.
업데이트 · 2026년 9월 18일 확인 기준. 징둥물류가 2026년 연간 실적을 내면 무인차 대수와 배송 인력을 이어 붙이겠습니다.
글에 참고한 자료들
- 징둥물류 · 2026년 6월 말 중간실적 공시 (2026.08.13)
- 징둥물류 · 2025년 연차보고서 (2026.04.24)
- 징둥물류 · 2025년 6월 말 중간실적 공시 (2025.08.14)
- 징둥물류 · 2024년 연간실적 공시 (2025.03.06)
- 징둥물류 · 2024년 6월 말 중간실적 공시 (2024.08.15)
- 신화망 · 징둥물류 5년간 로봇 300만·무인차 100만·드론 10만 대 구매 (2025.10.25)
- 신화망 · 류창둥 "내년 4월 세계 첫 완전 무인 배송 거점" (2025.11.07)
- 신랑차이징 · 류창둥 "5년 안에 물류비 GDP 대비 10% 이내" (2025.11.07)
- 텅쉰뉴스 · 징둥 618, 무인차 수천 대 전국 동시 운행 (2026.05.18)
- 신랑차이징 · 류창둥 APEC 기업인 중국 포럼 발언 (2026.06.24)
- 로봇대강당 · 징둥 '열반 계획' 교육 과정 (2026.06.25)
- IT즈자 · 징둥 글로벌 기술 행사, 로봇 정비 일자리 10만 개 (2026.09.09)
- 중국물류구매연합회 보고서 보도 · 무인배송차 산업 상업화 연구 (2026.07.21)
- 매일경제신문 · 무인배송 업계 과제 (2026.02.26)
- 중국 국가우정국 · 2025년 우정업 운영 통계 (2026.01)
- 중신망 · 2025년 사회 물류비 GDP 대비 13.9% (2026.02.07)
- 국가법령정보센터 · 지능형로봇법 제40조의2
- 국가법령정보센터 · 지능형로봇법 시행규칙 제7조의4
- 국가법령정보센터 · 도로교통법 제2조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현황
- 전자신문 · 상반기 택배 33억 개 돌파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