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가격 반비례를 숫자로 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년 새 오른 1.72%p를 한 번에 반영할 때 그 채권 가격은 13.6% 내려갑니다.
금리와 채권 가격은 시소처럼 반대편에 앉아 있습니다.
확인한 자료는 한국은행 ECOS의 국고채 금리(통계코드 817Y002)입니다.
확인한 기간은 2025년 9월 15일부터 2026년 9월 11일까지이고, 조회한 날은 2026년 9월 14일입니다.
비슷한 금리 상승에도 10년물 가격은 1년물보다 열 배 넘게 더 크게 떨어집니다.

채권 금리 가격 반비례, 왜 이렇게 되는 걸까요
채권은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이자와 원금을 주기로 약속한 증서입니다.
이 이자(표면금리)는 채권을 발행할 때 한 번 정해지면 만기까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데 시장금리가 오르면 새로 나오는 채권은 더 높은 이자를 줍니다.
그러면 이자가 낮게 고정된 옛날 채권은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그 채권을 사려는 사람은 값을 깎아야만 사려고 합니다.

반대로 시장금리가 내리면 정반대 일이 일어납니다.
옛날 채권의 고정 이자가 오히려 좋아 보여서 값이 오릅니다.
그래서 채권 가격과 금리는 항상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국고채 1·3·5·10년, 계산해 보니 떨어지는 폭이 달랐습니다
2025년 9월 15일과 2026년 9월 11일의 국고채 금리를 만기별로 비교했습니다.
1년물 금리는 2.28%에서 3.56%로, 1.28%p 올랐습니다.
3년물은 2.44%에서 4.01%로, 1.57%p 올랐습니다.
5년물은 2.58%에서 4.27%로, 1.68%p 올랐습니다.
10년물은 2.82%에서 4.54%로, 1.72%p 올랐습니다.
만기가 길어질수록 금리도 조금씩 더 많이 올랐습니다.
이 금리를 각 만기 채권의 표면금리로 가정해 발행 시점 가격을 액면가 10,000원으로 놓고, 1년간 오른 금리를 한 번에 반영해 같은 만기로 다시 가격을 계산했습니다.
| 만기 | 금리 변화 | 가격 변화 |
|---|---|---|
| 1년 | +1.28%p | -1.2% |
| 3년 | +1.57%p | -4.4% |
| 5년 | +1.68%p | -7.4% |
| 10년 | +1.72%p | -13.6% |
이 시기 기준금리와 국고채 금리의 흐름은 기준금리 3% 돌파, 국고채는 3.788%에 더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금리 상승폭은 1.3배 차이인데 가격 하락폭은 11배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실제로 10년물을 1년 동안 들고 있었다면 이자 1년 치를 받고 만기도 9년으로 줄어, 이자까지 합친 손실은 -9.7%로 줄어듭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듀레이션입니다.

듀레이션 뜻 — 채권 가격이 금리에 얼마나 민감한지 재는 자
듀레이션은 채권 가격이 금리 변화에 얼마나 민감하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 채권에 넣은 돈을 평균 몇 년 만에 돌려받는 셈인지를 하나의 숫자로 압축한 것입니다.
이자를 자주, 많이 주는 채권일수록 돈을 더 빨리 돌려받으므로 듀레이션이 짧습니다.
만기가 길고 이자가 낮을수록 듀레이션은 깁니다.

듀레이션을 알면 금리가 움직였을 때 가격이 대략 얼마나 움직일지 근사할 수 있습니다.
가격 변화율은 대략 듀레이션에 금리 변화(%p)를 곱하고 부호를 반대로 뒤집은 값입니다.
10년물의 발행 시점 맥컬레이 듀레이션은 8.85년이었습니다.
여기에 수정듀레이션(8.61)과 실제 금리 변화(1.72%p)를 곱하면 근사값은 -14.8%가 나옵니다.
가격식으로 다시 계산한 값은 -13.6%였습니다.
두 값이 다른 이유는 채권 가격과 금리의 관계가 완전한 직선이 아니라 살짝 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휘어짐을 컨벡시티라고 부르는데, 이번 글에서는 듀레이션까지만 다룹니다.

만기가 길수록 왜 듀레이션도 함께 길어지나요
1년물의 듀레이션은 1.0년으로 만기와 거의 같았습니다.
10년물의 듀레이션은 8.85년으로 만기보다 조금 짧았습니다.
이자를 만기 전에도 계속 받기 때문에 듀레이션은 항상 만기보다 짧거나 같습니다.
다만 이자가 낮을수록 듀레이션은 만기에 더 가까워지고, 이자가 없는 채권은 듀레이션이 만기와 같습니다.

그래서 장기채는 두 가지를 동시에 짊어집니다.
금리가 더 크게 움직이고, 그 움직임에 가격이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같은 금리 상승 뉴스 하나에도 10년물 투자자가 1년물 투자자보다 훨씬 크게 흔들리는 이유입니다.
정리 — 자주 묻는 질문 3가지
Q1.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가격은 금리변화에 더 민감한 이유가 뭔가요?
만기가 길수록 듀레이션도 함께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1년물 듀레이션은 1.0년, 10년물은 8.85년이었고, 비슷한 금리 상승에도 10년물 가격이 훨씬 더 많이 빠졌습니다.
Q2. 채권가격과 채권금리는 무슨 관계인가요?
반대로 움직입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2.82%에서 4.54%로 오른 만큼을 한 번에 반영하면, 그 채권 가격은 13.6% 내려갑니다.
Q3. 채권가격, 채권금리, 채권수익률은 다 같은 말인가요?
아닙니다. 표면금리는 발행 때 고정된 이자율이고, 수익률(만기수익률)은 지금 가격에 사서 만기까지 들고 갔을 때의 실제 수익률입니다. 가격이 내리면 수익률은 오히려 올라갑니다.

저는 앞으로 채권형 상품을 볼 때 표면금리보다 듀레이션 숫자를 먼저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지는 글은 9월 15일 오후 골든크로스·데드크로스, 9월 16일 아침 배당락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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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채권 가격 계산은 실제 발행 채권이 아니라 표면금리를 발행 시점 시장금리로 가정한 연 1회 이표채에 1년간의 금리 상승을 한 번에 반영해 재계산한 값입니다(-9.7%만 1년 보유와 이자를 반영).
금리 데이터 출처는 한국은행 ECOS(817Y002, 국고채 1·3·5·10년)이며 조회 기준일은 2026년 9월 14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