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실적 — 순이익 407% 증가의 4분의 3은 관세 환급이었습니다

나이키 실적 기사에는 숫자 두 개가 번갈아 나옵니다.

작성 자료·계산·정정 기준 같은 필자의 네이버 발행본

나이키 실적 기사에는 숫자 두 개가 번갈아 나옵니다.

4분기 순이익 407% 증가, 그리고 연간 순이익 3% 감소입니다.

같은 회사 같은 발표에서 나온 숫자인데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둘 다 회사의 실체가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한쪽은 관세 환급이 부풀렸고, 다른 쪽은 법인세가 깎았습니다.

4분기 EPS 0.72달러 중 0.52달러가 관세 환급분입니다. 회사가 밝힌 환급액은 9억 8,600만 달러입니다.

나이키 실적 — 순이익 407% 증가의 4분의 3은 관세 환급이었습니다


나이키 실적의 4분기 이익은 4분의 3이 관세입니다

미국이 IEEPA(국제긴급경제권한법) 관세를 돌려주면서 나이키 손익에 한 번에 들어왔습니다.

4분기 관세 환급액

9억 8,600만 달러

같은 분기 세전이익

13억 2,900만 달러

세전이익의 **74%**가 이 환급입니다.

매출총이익률도 같은 구조입니다.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49.2%로 전년 40.3%에서 890bp 뛰었습니다.

그 안에 관세 효과가 약 900bp 들어 있습니다.

걷어내면 40.2%로, 전년과 같은 자리입니다.

구분금액비중
관세 환급분0.52달러72%
영업에서 번 것0.20달러28%
4분기 EPS0.72달러100%

전년 4분기 EPS가 0.14달러였으니, 관세를 뺀 0.20달러도 나쁜 숫자는 아닙니다.

다만 407%와는 전혀 다른 크기입니다.


연간 순이익 3% 감소는 법인세 때문입니다

반대편 숫자도 그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연간 세전이익은 39억 달러로 전년 38억 8,500만 달러에서 0.4% 늘었습니다.

사실상 보합입니다.

그런데 순이익은 3% 줄었습니다.

사이에 법인세가 있습니다.

항목20262025
세전이익39.00억 달러38.85억 달러
법인세7.92억 달러6.66억 달러
순이익31.08억 달러32.19억 달러

법인세가 19% 늘면서 세전에서 보합이던 숫자가 순이익에서 마이너스가 됐습니다.

표면 숫자는 양쪽으로 다 과장했습니다.

나이키 실적 — 순이익 407% 증가의 4분의 3은 관세 환급이었습니다 — 연간 순이익 3% 감소는 법인세 때문입니다


연간 영업이익 38억 5,000만 달러에도 관세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봐야 할 줄은 영업이익입니다.

나이키는 부문별 EBIT를 공시하고 합계도 함께 냅니다.

2026 회계연도 영업이익(EBIT)

38억 5,000만 달러 (+2%)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

8.3%

매출은 환율중립 2% 줄었는데 영업이익은 2% 늘었습니다.

여기서 한 번 더 걸러야 합니다.

4분기에 넣은 관세 9억 8,600만 달러는 이 연간 숫자에도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4분기는 연간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빼고 다시 계산하면 그림이 뒤집힙니다.

항목발표 기준관세 제외
매출총이익률42.9%40.8%
영업이익38.5억 달러28.6억 달러
영업이익 증감+2%-24%
영업이익률8.3%6.2%

전년 매출총이익률이 42.7%였으니, 관세를 뺀 40.8%는 1.9%포인트 내려간 숫자입니다.

영업이익도 2% 증가가 아니라 24% 감소가 됩니다.

관세 환급은 한 번 받고 끝나는 돈입니다.

이 회사의 진짜 영업이익률은 8.3%가 아니라 6.2%로 보는 게 맞습니다.

부문별로 열어 보면 온도가 더 갈립니다.

부문영업이익증감
북미53.8억 달러+14%
EMEA24.2억 달러-6%
중화권12.8억 달러-20%
컨버스1,800만 달러-93%

북미가 14% 늘어 전체를 떠받쳤습니다.

중화권 영업이익은 20% 줄었습니다.

컨버스는 매출이 31% 줄었는데 영업이익은 93% 사라졌습니다.

2억 4,000만 달러가 1,800만 달러가 됐습니다.


아디다스 상반기 영업이익은 11% 늘었습니다

여기서 흔한 비교글의 결론이 갈립니다.

아디다스 상반기 매출은 133억 유로로 환율중립 14%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12억 7,900만 유로로 11% 늘었습니다.

전년 11억 5,600만 유로에서 올라온 숫자입니다.

그런데 영업이익률은 9.6%로 전년과 똑같습니다.

매출이 14% 느는 동안 이익률은 한 발짝도 안 움직였습니다.

번 돈을 다시 마케팅에 넣었기 때문입니다.

2분기 마케팅비 증가분

2억 1,200만 유로

그 결과 2분기 영업이익

5억 7,400만 유로 (+5%)

상반기 11%와 2분기 5%의 차이가 여기서 나옵니다.

월드컵이 있던 분기에 성장을 돈으로 샀습니다.


두 회사를 같은 자로 놓으면 이렇게 보입니다

이제 같은 줄끼리 비교할 수 있습니다.

항목나이키아디다스
매출 성장률-2%+14%
영업이익률8.3%9.6%
영업이익 증감+2%+11%

발표 기준으로는 영업이익률 격차가 1.3%포인트뿐입니다.

그런데 나이키 쪽 두 줄에는 관세가 들어 있습니다.

아디다스는 실제로 받은 소액만 인식했으니 거의 그대로입니다.

관세를 걷어내고 같은 자에 올리면 이렇게 됩니다.

항목나이키아디다스
매출 성장률-2%+14%
영업이익률6.2%9.6%
영업이익 증감-24%+11%

격차는 1.3%포인트가 아니라 3.4%포인트입니다.

한쪽은 24% 줄었고 다른 쪽은 11% 늘었습니다.

나이키 실적 — 순이익 407% 증가의 4분의 3은 관세 환급이었습니다 — 두 회사를 같은 자로 놓으면 이렇게 보입니다


매출총이익률로 두 회사를 비교하면 안 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지점이 있습니다.

나이키 매출총이익률은 42.9%, 아디다스는 51.8%입니다.

9%포인트 가까이 차이 나니 아디다스가 훨씬 남는 장사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같은 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률 차이는 1.3%포인트뿐입니다.

9%포인트가 1.3%포인트로 줄어드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비용을 어느 칸에 넣느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 — 나이키

34.7%

매출 대비 영업비용 — 아디다스

42.5%

물류·유통 비용을 나이키는 매출원가에, 아디다스는 영업비용에 넣습니다.

그래서 매출총이익률은 두 회사 사이에서 비교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닙니다.

비교가 되는 줄은 영업이익률입니다.


회계연도가 다르다는 것도 알고 봐야 합니다

두 회사는 같은 “2026년"을 쓰지 않습니다.

항목나이키아디다스
결산 월5월 말12월 말
최근 공시2026 연간2026 상반기
해당 기간25년 6월~26년 5월26년 1월~6월

겹치는 구간은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 다섯 달뿐입니다.

나이키 숫자에는 2025년 하반기가 절반 넘게 들어 있습니다.

같은 기간을 비교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봐야 합니다.


관세를 두 회사가 정반대로 처리했습니다

마지막 차이가 가장 큽니다.

두 회사 모두 미국 관세 환급이라는 같은 바람을 맞았습니다.

나이키는 9억 8,600만 달러를 4분기 실적에 넣었습니다.

그것도 이미 받은 돈이 아니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입니다.

아디다스는 2분기에 실제로 받은 소액만 인식했습니다.

그리고 보도자료에 이런 제목의 문단을 따로 달았습니다.

아디다스가 추정한 잔여 환급 규모

2억 5,000만~3억 달러

연간 가이던스 반영 여부

반영하지 않음

받을 수도 있는 돈을 목표에서 빼 놓았습니다.

한쪽은 일회성을 더한 숫자고, 다른 쪽은 뺀 숫자입니다.

이걸 모르고 이익 증가율만 나란히 놓으면 정반대 결론이 나옵니다.


정리 — 나이키 실적, 다섯 줄

  1. 4분기 순이익 407% 증가는 관세 환급 9억 8,600만 달러가 만든 숫자이고, 세전이익의 74%가 그것입니다.
  2. 연간 순이익 -3%는 세전이익이 0.4% 늘었는데 법인세가 19% 늘어서 생긴 결과입니다.
  3. 연간 영업이익 38억 5,000만 달러(+2%)에도 그 관세가 들어 있어, 빼면 28억 6,000만 달러로 24% 감소입니다.
  4. 관세를 걷어낸 나이키 영업이익률은 6.2%이고, 아디다스 9.6%와의 격차는 1.3%포인트가 아니라 3.4%포인트입니다.
  5. 매출총이익률은 비용 분류가 달라 두 회사 사이에서 비교되지 않고, 비교되는 줄은 영업이익률입니다.

저는 이 실적을 보고 앞으로 나이키 숫자를 볼 때 순이익보다 영업이익부터 보기로 적어 두었습니다.

다음 글은 내일 아침 9시, 나이키가 5년간 밀어붙인 직접판매 전략을 왜 되돌리고 있는지 채널 숫자로 풉니다.

이어서 볼 글

이 글은 특정 종목 추천이나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나이키 숫자는 2026년 6월 30일 공시한 2026 회계연도 4분기·연간 실적 보도자료(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제출본), 아디다스 숫자는 2026년 2분기 실적 보도자료 원문에서 그대로 옮겼습니다. 나이키 영업이익 38억 5,000만 달러는 회사가 공시한 부문별 EBIT 합계입니다. ‘관세 제외’ 수치(매출총이익률 40.8%, 영업이익 28억 6,000만 달러, 영업이익률 6.2%)는 회사가 발표한 값이 아니라, 공시된 관세 환급액 9억 8,600만 달러를 매출총이익에서 뺀 뒤 같은 판매관리비·기타수익으로 다시 계산한 값입니다. 나이키 회계연도는 2026년 5월 31일에 끝났습니다. 두 회사는 회계기준과 비용 분류가 달라 매출총이익률은 직접 비교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