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 ETF란 지수를 사 두고 그 지수의 콜옵션을 팔아 받은 돈을 분배금으로 나눠 주는 ETF입니다. 월 분배금은 공짜가 아니라 상승분을 판 값입니다.
이 글은 국내에 상장된 나스닥100 커버드콜 ETF 1종(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441680)의 최근 1년과 상장 이후 4년 성적을 같은 운용사의 나스닥100 ETF(TIGER 미국나스닥100, 133690)와 나란히 놓고 봅니다.
숫자는 운용사 상품 페이지의 2026년 9월 4일 기준 수익률 분해표와 네이버 금융 일봉에서 옮겼습니다.
이 글은 특정 상품 추천이나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지난 1년 분배수익 13.48%를 받는 대신 자본차익은 4.85%에 그쳤습니다. 합쳐서 18.33%인데, 같은 기간 나스닥100 ETF는 22.9%였습니다.

커버드콜 ETF란, 사는 것과 파는 것
이 ETF가 따라가는 기초지수의 설명을 운용사 페이지에서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콜옵션을 판다는 것은 “지수가 지금보다 오르면 그 상승분은 옵션을 산 사람 몫"이라고 약속하고 프리미엄을 미리 받는 일입니다. 매달 옵션 만기 전날 기존 옵션을 되사고 만기일에 새 옵션을 다시 팝니다. 그렇게 다달이 받는 프리미엄이 월 분배금의 재원입니다.
그래서 이 구조는 두 가지가 정해져 있습니다. 지수가 크게 오르면 분배금 이상의 상승분은 못 가져가고, 지수가 내리면 프리미엄만큼만 손실이 완충됩니다. 횡보장에서 가장 유리하고 강한 상승장에서 가장 불리합니다.
지난 1년, 수익이 어디서 얼마가 나왔나

운용사 페이지의 1년 수익률 분해표는 총 투자수익 18.33%를 자본차익 4.85%와 배당(분배)수익 13.48%로 나눕니다. 분배금을 재투자했다고 가정한 세전 기준입니다.
1년 총수익
18.33% — 자본차익 4.85% + 분배수익 13.48%
기초지수 1년
20.41% — ETF는 지수보다 2.08%p 낮았습니다
나스닥100 ETF 1년
22.9% — TIGER 미국나스닥100 종가 143,996원 → 176,990원
분배율만 보면 연 12.71%(네이버 금융, 최근 12개월)입니다. 그런데 총수익은 나스닥100 ETF보다 4.6%p 낮습니다. 분배로 받은 13.48%의 상당 부분이 상승분을 판 값이라는 뜻입니다.
낙폭은 완충됐습니다. 2026년 7월 1일 고점에서 7월 30일 저점까지 나스닥100 ETF가 16.2% 빠지는 동안 커버드콜 ETF는 12.3% 빠졌습니다.
6개월 구간을 보면 자본차익 −5.35%를 분배수익 5.91%가 메워 총수익 0.56%로 마감했습니다. 횡보·하락 구간에서 분배가 방패 역할을 한다는 것이 이 숫자입니다.
상장 이후 4년은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2022년 9월 22일 상장 이후 총수익은 69.04%입니다. 자본차익 5.44%에 분배수익 63.60%가 얹혔습니다. 4년 동안 가격은 거의 제자리였고 받은 것은 분배금이었다는 뜻입니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 ETF는 종가 기준 142.05% 올랐습니다. 2023년 +58.7%, 2024년 +44.0%처럼 강한 상승장이 이어진 구간에서 상승분을 매달 팔았으니, 그 차이가 그대로 누적됐습니다.
살 때 챙길 것 세 가지
첫째, 분배율은 수익률이 아닙니다. 12.71%는 “1년에 이만큼 나눠 줬다"이지 “이만큼 벌었다"가 아닙니다. 벌었는지는 자본차익을 더한 총수익으로 봐야 합니다.
둘째, 보수가 다릅니다. 이 ETF의 총보수는 연 0.37%, 나스닥100 ETF는 0.007%입니다. 옵션을 매달 굴리는 값입니다.
셋째, 분배금은 배당소득세 대상입니다. 운용사 안내대로 현금분배금과 과표증분 중 작은 금액에 15.4%가 과세되고, 다른 이자·배당과 합쳐 연 2,000만원을 넘기면 금융소득종합과세로 갑니다.
커버드콜 ETF란, 다섯 줄 정리
- 커버드콜 ETF는 지수를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팔아 받은 프리미엄을 월 분배금으로 나눠 줍니다.
- 대가는 상승분입니다. 지수가 오르면 옵션을 산 쪽이 상승분을 가져갑니다.
- 최근 1년 총수익 18.33%는 자본차익 4.85%와 분배수익 13.48%의 합이었습니다.
- 같은 기간 나스닥100 ETF 22.9%보다 4.6%p 낮았고, 상장 이후 4년은 69.04% 대 142.05%로 벌어졌습니다.
- 낙폭은 완충됐습니다. 7월 한 달 하락이 나스닥100 ETF −16.2%, 커버드콜 ETF −12.3%였습니다.
저는 이 표에서 자본차익 4.85%를 먼저 봤습니다. 다달이 들어오는 분배금이 어디서 오는지 알고 나면, 같은 상품이 달리 보입니다.
다음 글은 내일 아침, 나스닥100 ETF 이름 끝에 붙는 (H)가 무엇이고 환헤지 ETF와 환노출 ETF의 같은 기간 수익률이 얼마나 갈렸는지 실측한 글입니다.
이어서 볼 글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1년·상장 이후 수익률 분해(총수익·자본차익·분배수익·기초지수)는 미래에셋 TIGER ETF 상품 페이지의 2026년 9월 4일 기준 표(분배금 재투자 가정, 세전)를 옮긴 것이고, 나스닥100 ETF 수익률과 낙폭은 네이버 금융 일봉 조정 종가(분배 재투자 반영, 2025-09-042026-09-04, 2022-09-222026-09-04)로 계산했습니다. 세금·수수료는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수익률은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업데이트 · 2026년 분배금 지급 내역이 연말에 확정되면 월별 분배금 표를 붙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