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미니앱 만들기를 어제 새벽에 처음 해봤습니다. 개발보다 콘솔에서 막힌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앱인토스에 계산기 하나를 올려 심사까지 넣는 동안, 문서에 없는 지점에서 여섯 번 걸렸습니다.
전부 검색해도 안 나오고 눌러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지금 심사 중이라 결과는 모르지만, 막힌 지점만 먼저 적어둡니다.
앱을 만드는 시간보다 앱을 등록하는 절차를 알아내는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토스 미니앱 만들기 — 무엇을 만들었나
대중교통 요금 환급 계산기입니다. 한 달에 몇 번 타는지와 1회 평균 요금을 넣으면 정부 환급을 뺀 실제 부담이 나옵니다. 소재는 앞서 쓴 K-패스 환급률 글에서 가져왔습니다.
앱인토스는 출시 1년 만에 미니앱 1만 개를 넘겼습니다. 월간활성이용자는 400만 명이고 파트너의 67%가 1인 메이커입니다.
파트너 계정의 63%에서 매출이 발생했고, 1인 메이커 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수익을 냈다고 합니다(아주경제 2026.8.16). 혼자 만들어 올릴 수 있는 판이라는 뜻입니다.
함정 1 — 앱인토스 심사는 2단계입니다
가장 크게 헤맨 부분입니다. 앱 정보 심사와 번들(앱 파일) 심사가 따로 있습니다.
번들을 올리고 검토를 요청했더니 “앱 정보가 승인되어야 앱을 출시할 수 있어요"라는 안내가 떴습니다. 순서가 이렇습니다.
- 앱 정보(이름·설명·로고·카테고리) 검토 요청 → 승인
- 번들 검토 요청 → 승인
- 그제서야 출시하기 버튼이 생김
걸린 시간도 달랐습니다. 앱 정보는 몇 분 만에 승인됐고 번들은 영업일 3일 내로 안내받았습니다.
함정 2 — appName은 앱 이름이 아닙니다
앱을 만들 때 이름을 두 번 넣습니다. 한국어 앱 이름과 appName인데 화면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 한국어 앱 이름: 나중에 수정할 수 있어요 (10자 제한)
- appName: 수정할 수 없는 고유 ID예요
즉 사용자에게 보이는 이름은 나중에 바꿀 수 있고 못 바꾸는 건 내부 식별자입니다. 저는 반대로 알고 한글 이름을 appName에 넣을 뻔했습니다. 영문 슬러그로 넣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코드 쪽 설정 파일의 appName이 콘솔 값과 다르면 번들 업로드가 거부됩니다.
함정 3 — 카테고리를 안 고르면 금지 항목이 들어갑니다
이게 제일 위험했습니다.
카테고리는 3단계입니다. 저는 생활 > 교통까지만 고르고 세 번째를 건드리지 않았는데, 저장하고 보니 생활 > 교통 > 자동차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지정하지 않으면 첫 항목이 자동으로 채워집니다.
문제는 자동차가 한시 출시 불가 카테고리라는 겁니다. 정책에 “자동차 카테고리: 할부, 리스, 렌트, 관리, 유지보수 등"이 등록 제한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그대로 뒀으면 반려 사유였습니다.
저장한 뒤 표시 화면을 다시 읽어보고 발견했습니다. 폼은 넣고 끝이 아니라 저장된 값을 되읽어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로 교통 하위에는 대중교통 항목이 없어서 기타를 골랐습니다.
함정 4 — 확인 체크박스는 매번 풀립니다
앱 정보 마지막에 확인 체크박스가 5개 있습니다. 오픈 가능한 서비스인지, 자금세탁 우려가 없는지, 인허가를 마쳤는지 같은 항목이고 마지막은 손해배상 책임 동의입니다.
이걸 다 체크하고 임시저장했는데, 카테고리를 고치려고 페이지를 다시 열었더니 5개가 전부 풀려 있었습니다. 다른 항목은 저장돼 있는데 체크박스만 초기화됩니다. 수정할 때마다 다시 체크해야 합니다.
함정 5 — 폰에서만 입력이 죽었습니다
이건 앱인토스가 아니라 제 코드 문제였는데, 데스크톱에서는 재현되지 않아 실기기 테스트에서야 나왔습니다.
숫자 입력칸에 50을 넣었더니 화면에 050이 박히고 그 뒤로 입력도 계산도 멈췄습니다. 숫자 상태를 숫자 입력칸에 그대로 물렸더니, DOM에 050이 남은 상태에서 50을 넣자 브라우저가 같은 수로 보고 화면 갱신을 건너뛴 것이었습니다.
고친 방법은 입력을 문자열로 들고 계산 직전에만 숫자로 바꾸는 것입니다. 입력 타입도 텍스트로 바꾸되 숫자 키패드는 유지했습니다.
테스트는 28개가 전부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계산 로직은 멀쩡했고 버그가 입력층에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기기에서 숫자를 직접 쳐보지 않았으면 그대로 심사에 올라갔을 겁니다.
함정 6 — 앱인토스 미니앱 워크스페이스는 여러 개 만들 수 있습니다
정책에 중복 앱 금지가 있습니다. 같은 워크스페이스 안에서 핵심 기능이 비슷한 미니앱을 여러 개 출시할 수 없고, 주제만 바꾼 것은 별도 앱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계산기를 여러 개 만들 계획이었는데 이 조항 때문에 접었습니다. 그런데 워크스페이스 목록 화면에 새로운 워크스페이스 만들기가 있었습니다.
제약은 “같은 워크스페이스 안에서"입니다. 나눌 수 있다면 이 조항은 설계를 묶지 않습니다. 다만 정산이 사업자 단위 합산이라고 안내돼 있어서, 나눴을 때 정산과 한도가 어떻게 되는지는 더 확인해야 합니다.
정리
- 심사는 2단계 — 앱 정보 먼저, 그다음 번들. 앱 정보는 몇 분, 번들은 영업일 3일.
- appName은 못 바꾸는 ID, 화면에 보이는 이름은 나중에 수정 가능.
- 카테고리 3단계를 직접 고를 것 — 안 고르면 금지 카테고리가 자동으로 들어갑니다.
- 체크박스는 페이지를 다시 열 때마다 풀립니다.
- 실기기에서 값을 직접 입력해볼 것 — 데스크톱에서 안 나오는 버그가 있습니다.
- 워크스페이스는 복수 생성이 됩니다 — 중복 앱 제약의 범위가 워크스페이스 안입니다.
아직 번들 심사 결과를 못 받았습니다. 승인이든 반려든 나오면 그 결과와 이유를 이어서 적겠습니다.
9월 6일 업데이트 — 승인됐습니다. 앱 정보와 번들 심사를 모두 통과해 9월 5일 17시 37분에 출시했습니다. 심사에 걸린 시간과 앱이 실제로 하는 일은 토스 미니앱 심사 통과 글에 이어서 적었습니다.
만들어 올린 계산기는 토스 앱에서 아래 링크로 바로 열립니다.
https://minion.toss.im/t2xlkhdk
만들기보다 등록이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하루 만에 심사까지 넣어본 건 해볼 만했다고 생각합니다. 반려되면 그 이유가 더 쓸모 있는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이어서 볼 글
참고자료
- 토스, 앱인토스 출시 1년 만에 미니앱 1만개 돌파 (아주경제, 2026.8.16) — 미니앱 수·MAU·1인 메이커 비율
- 앱인토스 서비스 오픈 정책 — 출시 불가 카테고리·중복 앱 조항
이 글은 2026년 9월 5일 직접 등록하며 확인한 내용입니다. 콘솔 화면과 정책은 바뀔 수 있으니 실제 등록 전에 앱인토스 개발자센터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