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상승률이 총지수와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품목마다 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입니다. 쌀은 1년 새 +7.9%인데 배추는 -18.4%입니다.
총지수는 그 둘 사이의 **2.79%**입니다.
이 글은 한국은행 ECOS에서 품목별 지수를 받아 전년 같은 달과 직접 비교한 것입니다. 체감이 아니라 지수이고, 기준은 2026년 7월입니다.
오른 품목과 내린 품목이 같이 있습니다. 장바구니에 뭘 담느냐에 따라 체감이 갈립니다.

가장 많이 오른 건 쌀과 달걀입니다
14개 품목 중 상승률 상위 세 개입니다.
셋 다 총지수(2.79%)의 두 배가 넘습니다. 주식(主食)과 단백질이 나란히 올라 있습니다.
라면 +2.5%, 커피 +2.1%는 총지수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돼지고기 +1.8%, 닭고기 +1.5%는 총지수보다 낮습니다.
장바구니 물가 상승률에서 눈에 띄는 건 내린 품목입니다
같은 표의 아래쪽입니다.
배추 지수 82.23은 최근 3년 중 가장 낮습니다. 2024년 7월 105.95, 2025년 7월 100.72에서 두 해 연속 내렸습니다.
작년이 유난히 비쌌던 게 아닙니다. 2025년 7월도 이미 전년 대비 -4.9%였고, 올해 한 번 더 크게 내린 것입니다.
공공요금은 거의 그대로입니다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은 자리도 있습니다.
전기료 지수는 1년 전과 소수점까지 같습니다. 도시가스도 사실상 동결입니다.
주류도 비슷합니다 — 소주 +0.5%, 맥주 +0.4%, 우유 +0.3%.
체감이 총지수보다 높은 이유
총지수는 모든 품목을 소비 비중으로 가중평균한 값입니다. 사람은 그렇게 기억하지 않습니다.
내리는 품목은 대개 계절 농산물이라 특정 시기에만 삽니다. 반면 오른 품목은 매주 장바구니에 들어갑니다.
여기부터는 제 해석입니다 — 총지수 2.79%와 체감의 거리는 통계가 틀려서가 아니라 자주 사는 것과 가끔 사는 것의 비중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품목 밖에서 물가를 민 건 교통입니다
식료품만 보면 오히려 얌전합니다. 대분류로 넓히면 순서가 바뀝니다.
| 대분류 | 지수 | 전년동월비 |
|---|---|---|
| 교통 | 124.73 | +7.69% |
| 오락·문화 | 116.27 | +5.55% |
| 기타상품·서비스 | 130.44 | +4.37% |
| 식료품·비주류음료 | 126.94 | +0.95% |
식료품·비주류음료는 12개 대분류 중 하위권입니다. 총지수를 끌어올린 건 교통입니다.
8월 수치는 9월 2일에 나옵니다. 물가가 예금 이자를 얼마나 갉아먹는지는 3000만원 20년 예금에서 20년치로 계산해 두었습니다.
금리 쪽 흐름은 기준금리 3% 돌파, 국고채는 3.788%에 정리했습니다.
Q&A — 장바구니 물가에서 많이 묻는 3가지
Q1. 체감 물가와 지수가 다른 게 통계 오류인가요?
아닙니다. 지수는 소비 비중으로 가중평균한 값이고 체감은 자주 사는 품목에 쏠립니다. 두 숫자는 서로 다른 것을 재는 값입니다.
Q2. 배추가 18% 내렸는데 왜 싸다고 못 느끼나요?
배추는 계절 편차가 크고 구매 빈도가 낮습니다. 지수는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한 값이라, 지금 마트 가격이 지난달보다 비싸다면 체감은 반대로 남습니다.
Q3. 품목별 물가는 어디서 보나요?
한국은행 ECOS의 소비자물가지수 통계(901Y009)에서 대분류부터 개별 품목까지 조회됩니다. 이 글의 숫자도 전부 거기서 받은 지수로 계산했습니다.
저는 이 표에서 쌀 +7.9% 한 줄만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 총지수보다 체감에 가까운 숫자여서입니다.
내일 발표되는 8월 수치가 나오면 같은 품목표를 다시 채워 비교해 보겠습니다.
업데이트 · 모든 수치는 2026년 7월 지수의 전년동월비이며 8월분은 2026-09-02 공표 예정입니다.
변경 가능성 · 소비자물가지수는 공표 후 정정될 수 있습니다. 품목별 지수는 조사 대상 규격 변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글에 참고한 자료들
소비자물가지수 품목별·대분류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901Y009, 2025-07 및 2026-07
배추 3년 추이는 같은 통계 A01701 항목(2024-07 105.95 / 2025-07 100.72 / 2026-07 82.23)
2026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 공표일 9월 2일 — 국가데이터처 공표일정
투자 권유가 아니며 방향 전망을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