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주가 1년 -0.9%, 코스피 +112% — 고점 -38%, 조선 4사 모두 마이너스 (일봉 243개)

1년 전(2025년 8월 28일) 삼성중공업 종가는 21,400원이었습니다. 어제(2026년 8월 28일) 종가는 21,200원입니다. -0.9%, 사실상 제자리입니다. 같은 1년 동안 코스피는 3,196에서 6,789로 +112% 올랐습니다. 지수가 두 배가 되는 동

1년 전(2025년 8월 28일) 삼성중공업 종가는 21,400원이었습니다. 어제(2026년 8월 28일) 종가는 21,200원입니다. -0.9%, 사실상 제자리입니다. 같은 1년 동안 코스피는 3,196에서 6,789로 +112% 올랐습니다. 지수가 두 배가 되는 동안 이 종목을 들고 있었다면 계좌는 그대로였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제자리"라는 말이 이 종목의 1년을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그 사이에 9월 저점 20,800원에서 4월 24일 고점 34,400원까지 +65%가 있었고, 거기서 7월 29일 저점 19,400원까지 -44%가 있었습니다. 오늘 글은 SK하이닉스 글과 같은 방식으로, 일봉 종가 243개(야후 파이낸스, 네이버 금융으로 교차검증)로 이 종목의 현재 위치를 재는 글입니다. 다만 하이닉스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건 종목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섹터의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지수가 두 배가 되는 동안 조선 4사는 전부 마이너스였습니다. 종목이 아니라 섹터의 조정입니다.

삼성중공업 주가 1년 -0.9%, 코스피 +112% — 고점 -38%, 조선 4사 모두 마이너스 (일봉 243개)

1. 1년의 궤적 — 오르고, 내리고, 다시 오르고, 다시 내렸다

월말 종가로 따라가면 이렇습니다. 2025년 8월 21,300원 → 9월 21,900원 → 10월 29,550원 → 11월 24,600원 → 12월 24,100원 → 2026년 1월 29,450원 → 2월 28,950원 → 3월 24,450원 → 4월 32,350원 → 5월 27,950원 → 6월 23,300원 → 7월 21,350원 → 8월 28일 21,200원.

세 번의 상승과 세 번의 하락이 번갈아 나옵니다. 첫 상승은 10월입니다. 10월 27일 하루에 +17.3%가 나왔고, 10월 월평균 거래량은 859만주로 1년 중 가장 많았습니다. 그 뒤 11월에 -17% 가까이 내려왔습니다. 두 번째 상승은 1월(29,450원)이었고, 3월에 다시 24,450원까지 밀렸습니다. 3월 4일 -16.1%, 다음 날 3월 5일 +15.7%. 이틀 동안 하루씩 반대 방향으로 16%가 움직였습니다. 세 번째 상승이 4월이었고, 4월 24일 34,400원이 1년 내 최고 종가입니다(장중 52주 고가는 35,900원). 그리고 거기서 63거래일 동안 7월 29일 19,400원까지 -43.6%. 8월 28일 21,200원은 그 저점에서 +9.3% 올라온 자리입니다.

삼성중공업 주가 1년 -0.9%, 코스피 +112% — 고점 -38%, 조선 4사 모두 마이너스 (일봉 243개) — 1. 1년의 궤적 — 오르고, 내리고, 다시 오르고, 다시 내

정리하면 지난 1년 이 종목은 “한 방향으로 간 적이 거의 없는” 종목입니다. 하이닉스가 6개월 동안 매달 계단을 올랐다면, 삼성중공업은 한두 달 오르면 두세 달 내리기를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 1년 수익률이 0에 수렴했습니다.

2. 변동성 — 하루 ±5% 이상이 35일

243개 일봉 중 전일 대비 ±5% 이상 움직인 날이 35일입니다. 7거래일에 한 번꼴입니다. ±10% 이상은 4일입니다(10/27 +17.3%, 3/4 -16.1%, 3/5 +15.7%, 4/1 +10.2%). 전일 대비 등락률의 절댓값 평균은 2.69%입니다. 참고로 SK하이닉스는 4.3%이고, 코스피 지수도 2.4%로 이 종목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올해는 지수 자체가 하루 ±5% 이상 움직인 날이 35일이었던 해입니다. 즉 이 종목의 변동성은 “지수급"이지 “하이닉스급"은 아닙니다.

거래량이 눈에 띕니다. 월평균 거래량이 10월 859만주, 1월 771만주, 5월 744만주로 상승 구간마다 튀었다가, 8월은 255만주로 1년 중 가장 적습니다. 고점 대비 -38% 자리에서 거래가 가장 식었다는 건 “이 가격에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줄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걸 바닥 신호로 읽을지 관심 이탈로 읽을지는 해석이고, 저는 어느 쪽도 단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거래가 줄어든 종목은 작은 매매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이기 쉽다는 점은 적어 둡니다.

3. 혼자 빠진 게 아니다 — 조선 4사 전부 마이너스

여기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조선 4사의 1년 수익률(2025.8.28 → 2026.8.28 종가)을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 삼성중공업: 21,400 → 21,200원, -0.9%
  • HD현대중공업: 503,000 → 457,000원, -9.1%
  • HD한국조선해양: 408,500 → 354,500원, -13.2%
  • 한화오션: 109,800 → 88,500원, -19.4%
  • 코스피: +112.4%

네 종목 전부 마이너스입니다. 삼성중공업이 그중 가장 선방한 편입니다. 지수가 두 배 오르는 동안 한 섹터가 통째로 마이너스였다는 건, 종목 뉴스를 뒤져서 답을 찾을 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의 지주회사라 두 종목은 같은 사업을 겹쳐 보는 셈입니다. 통상 “조선 4사"로 묶이는 구성이라 그대로 두되, 순수 조선사 3개(삼성중공업·HD현대중공업·한화오션)만 봐도 전부 마이너스입니다. 그리고 코스피 +112%의 상당 부분은 SK하이닉스(+516%)·삼성전자(+269%) 두 종목이 만든 숫자라, 지수를 못 따라간 건 조선주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1년 마이너스"는 지수 구성과 무관한 절대 수치입니다.

고점 대비 낙폭도 같이 봅니다.

  • HD한국조선해양: 2025년 11월 3일 고점 479,500원 → -26.1%
  • 삼성중공업: 2026년 4월 24일 고점 34,400원 → -38.4%
  • HD현대중공업: 2026년 5월 26일 고점 745,000원 → -38.7%
  • 한화오션: 2026년 1월 13일 고점 149,900원 → -41.0%
  • 코스피: 2026년 6월 22일 고점 9,114.55 → -25.5%

흥미로운 건 고점 시점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작년 11월, 한화오션은 1월, 삼성중공업은 4월, HD현대중공업은 5월에 각자 고점을 찍었습니다. 섹터 안에서 순서대로 꺾인 겁니다. 코스피 고점(6월 22일)보다 전부 앞섭니다. 시장 전체가 6월에 꺾이기 전에 조선주는 이미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삼성중공업 주가 1년 -0.9%, 코스피 +112% — 고점 -38%, 조선 4사 모두 마이너스 (일봉 243개) — 3. 혼자 빠진 게 아니다 — 조선 4사 전부 마이너스

4. 밸류에이션 숫자 — 하이닉스와 정반대 모양

8월 28일 네이버 금융 기준입니다.

  • 시가총액 18조 6,560억원
  • PER 33.02배 (EPS 642원)
  • 컨센서스 PER 19.89배 (컨센서스 EPS 1,066원)
  • PBR 3.80배 (BPS 5,586원)
  •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 N/A (네이버 금융 표기 — 최근 배당 이력 없음)
  • 외국인 소진율 28.95%

오늘 아침 SK하이닉스 글에서 본 숫자와 정반대입니다. 하이닉스는 PER 7배에 PBR 4.5배였습니다. 삼성중공업은 PER 33배에 PBR 3.8배입니다. PBR은 3.8배 대 4.5배로 같은 범위인데 PER이 4배 이상 높습니다. 이건 “지금 버는 이익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뜻이고, 동시에 “앞으로 이익이 늘 것이라는 기대가 가격에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컨센서스 EPS 1,066원이 실제로 나오면 PER은 20배로 내려옵니다. PER 33배와 컨센서스 20배의 차이는 EPS 1,066원 ÷ 642원 = 1.66배라는 산수입니다. 그 이익이 실제로 나올지, 지금 가격이 그 기대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는 해석이라 저는 판정하지 않습니다. 후행 EPS는 2026년 6월 기준 직전 4개 분기 합계이고 추정 EPS는 증권사 컨센서스라 두 숫자의 기간이 같지 않다는 점도 적어 둡니다.

네이버 기준 최근 배당 이력이 없다는 것도 적어 둡니다(공시 기준 확인 전까지는 N/A로 적어 둡니다). 물린 상태로 기다리는 동안 받을 게 없다는 뜻입니다.

5. “지금 사도 되나"의 산수

전망 대신 이미 지나온 가격이 다시 올 때의 산술 수익률입니다. 8월 28일 종가 21,200원에 1,000만원어치(약 471주)를 샀다고 가정합니다.

  • 4월 24일 고점 34,400원을 회복하면 +62.3%, 약 +623만원
  • 1년 전 가격 21,400원으로 가면 +0.9%, 약 +9만원
  • 7월 29일 저점 19,400원을 다시 오면 -8.5%, 약 -85만원
  • 52주 장중 저가 18,440원까지 가면 -13.0%, 약 -130만원

하이닉스 글의 시나리오와 비교하면 아래쪽이 얕습니다. 이미 고점에서 -38% 내려온 자리라서 최근 저점까지의 거리가 -8.5%밖에 안 됩니다. 반대로 위쪽 +62%는 “4월 고점이 다시 온다면"이라는 조건이 붙습니다. 그 고점은 63거래일 만에 -44%로 무너진 가격입니다. 위아래 비대칭은 하이닉스보다 덜하지만, “위쪽 한 줄"의 조건이 훨씬 무겁습니다.

6. 지수가 두 배 올라도 내 종목은 안 오를 수 있다

앞 글 “코스피 1년 +113%인데 내 계좌는 -18.9%”에서 제 계좌가 지수를 못 따라간 이유를 매매 기록으로 뜯어봤습니다. (그 글의 +113%는 기준일이 하루 달라서 생긴 차이로, 이 글에선 +112%입니다.) 그때 결론 중 하나가 “지수 상승은 내 종목 상승이 아니다"였습니다. 오늘 조선 4사가 그 문장의 교과서 같은 사례입니다. 지수는 두 배가 됐는데 이 섹터는 1년 내내 제자리였고, 고점에 산 사람은 -26%에서 -41%입니다.

이 섹터를 볼 때 제가 지키기로 한 규칙 세 가지입니다.

첫째, 4사가 같이 빠지면 종목 뉴스를 찾지 않습니다. 삼성중공업 뉴스에서 -38%의 이유를 찾으려 하면 아무 기사나 이유처럼 보입니다. 4사가 같은 방향이면 원인은 섹터 전체(업황·수주·환율·금리 같은 공통 변수)에 있을 가능성이 높고, 그건 제가 개별 종목 공부로 알아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다만 방향만 같았지 종목 간 격차는 컸습니다(1년 수익률 -0.9%와 -19.4%, 고점 시점은 11월과 5월). 그래서 “종목 선택이 무의미하다"까지는 아니고, 저는 “섹터가 같은 방향일 때는 종목 뉴스에서 이유를 찾지 않는다"고 정리했습니다.

둘째, 거래량이 1년 최저인 구간에서는 분할 간격을 넓힙니다. 8월 월평균 255만주는 10월의 30%입니다. 거래가 얇으면 같은 금액을 사도 체결가가 더 밀리고, 평균단가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참고로 이 종목의 ±10% 4일은 오히려 거래가 가장 많던 달(10월·3월·4월)에 나왔습니다. 얇은 거래가 급등락을 만든다는 뜻이 아니라, 얇은 거래에서는 내 주문 자체가 가격을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셋째, “고점 대비 -38%“를 싸다는 근거로 쓰지 않습니다. -38%에서 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은 +62%입니다. 그리고 그 고점은 이익이 1.7배 늘어난다는 기대가 만든 가격이었습니다. 기대가 바뀌면 고점도 바뀝니다.

7. 정리 — 삼성중공업 21,200원을 재는 다섯 개의 자

  1. 1년 수익률 -0.9%. 코스피 +112%와 나란히 놓으면 “지수 상승장에서 소외된 1년"입니다.
  2. 고점(4/24 34,400원) 대비 -38.4%, 저점(7/29 19,400원) 대비 +9.3%.
  3. 조선 4사 전부 1년 마이너스, 고점 대비 -26%~-41%. 종목이 아니라 섹터의 조정입니다.
  4. PER 33배(컨센서스 20배), PBR 3.8배, 배당 N/A. 이익 증가 기대가 가격에 들어 있습니다.
  5. 8월 거래량 1년 최저(255만주, 10월의 30%). 얇은 거래는 급등락보다 체결과 분할 간격의 문제입니다.

다음 글은 오늘 저녁 8시에 올립니다. 주식에서 잠시 나와 국제 금 시세와 국내 금값을 나란히 놓습니다. 달러 금값이 1년에 +31% 올랐는데 원화로 산 국내 금값은 얼마나 올랐는지, 둘 사이의 차이(괴리)가 지금 어느 정도인지 일별 데이터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모든 수치는 2026년 8월 28일 종가 기준 야후 파이낸스·네이버 금융 데이터입니다. 종목 매매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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