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 시대 하루 정리 — 예금·대출·환율·금·주식이 한꺼번에 움직였습니다

8월 27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0%로 올렸습니다. 7월에 이은 두 달 연속 인상이고, 1년 반 이어지던 인하 사이클이 방향을 바꾼 사건입니다.

8월 27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0%로 올렸습니다. 7월에 이은 두 달 연속 인상이고, 1년 반 이어지던 인하 사이클이 방향을 바꾼 사건입니다.

오늘 하루 이 변화가 자산 곳곳에 어떻게 닿는지 열한 편에 걸쳐 숫자로 확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장에 모아 정리합니다.

기준금리 3% 시대 하루 정리 — 예금·대출·환율·금·주식이 한꺼번에 움직였습니다

1. 예금·적금 — 받는 금리는 크게 올랐습니다

한국은행 집계 기준 7월 신규취급 정기적금 평균금리는 연 3.99%로, 6월(2.90%)보다 1.09%p 뛰었습니다. 1년 정기예금은 3.48%(+0.22%p)입니다. 적금이 예금보다 다섯 배 가까이 크게 올랐습니다.

다만 특판 적금의 ‘연 9%, 12%‘는 한도(월 2030만원)와 기간(612개월), 우대조건이 붙은 숫자입니다. 실제로 계산하면 연 12%(6개월) 상품이 연 9%(12개월) 상품보다 이자가 적습니다.

2. 현금 배치 — 옮기기만 해도 35배

1,000만원 기준 세후 월 이자는 일반 입출금통장 705원, 케이뱅크 플러스박스 15,510원, CMA 20,798원, 1년 정기예금 24,534원입니다. 위험을 더 지는 것도 아니고 계좌만 옮긴 결과입니다.

다만 금리 옆에는 항상 인출 가능 여부·예금자보호·한도가 붙습니다. 돈의 용도(이번 달 쓸 돈/비상금/1년 안 쓸 목돈)로 나누는 게 실수가 적습니다.

3. 대출 — 내는 금리도 오릅니다

주담대 금리 상단은 7%대이고, 준거금리인 코픽스는 7월 3.18%로 오름세입니다. 특히 지난달 신규 주담대의 변동금리 비중이 68.1%로 약 12년 만에 가장 높아, 인상분이 빠르게 전달됩니다.

3억원·30년·원리금균등 기준으로 금리가 5.5%에서 7.5%로 오르면 월 상환액이 39만원 늘어납니다. 예금자에게 좋은 소식과 대출자에게 나쁜 소식은 같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4. 환율 — 6월 고점에서 177원 내렸습니다

원/달러 매매기준율은 8월 27일 1,382.4원으로 최근 90거래일 중 가장 낮습니다. 6월 5일 고점(1,559.5원) 대비 -11.4%입니다.

다만 2년 창으로 보면 2년 전보다 4%가량 높습니다. 그리고 환율 하락은 6월부터 시작됐고 금리 인상은 7·8월이라, 인과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5. 금·은 — 조정 중이지만 장기로는 고점권

금은 1월 29일 고점(장중 $5,586·종가 $5,318)에서 -1217% 내려온 $4,656입니다. 동시에 2년 전보다는 +85%, 20212023년 박스권 상단의 2.25배입니다.

은은 진폭이 더 큽니다. 고점 대비 -39.3%, 7월 저점 대비 +25.0%, 연초 대비 -0.9%로 세 앵커가 모두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2년으로는 +133%입니다.

실물 금을 사신다면 스프레드를 꼭 보세요 — 8월 27일 기준 순금 1돈은 살 때 90만 2천원, 팔 때 75만 5천원으로 16.3% 차이입니다.

6. 주식 — 지수와 내 계좌는 다릅니다

코스피는 1년간 +113.6%(3,187→6,808)이지만 6월 고점(9,115) 대비로는 -25.3%입니다. 그런데 제 계좌는 같은 기간 -18.9%입니다.

이유는 매수 시점이었습니다. 제 원화 매수 금액의 72%가 지수 고점 구간인 5~6월 두 달에 몰렸습니다. 지수 수익률은 ‘처음부터 들고 있었다면’의 숫자이고, 내 계좌는 내 매수 시점이 만듭니다.

레버리지는 더 극단적입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는 고점 대비 -3.6%, 반도체 지수 ETF는 -20.5%인데 3배 레버리지(SOXL)는 -60.0%입니다.

오늘 12편을 관통한 원칙 하나

같은 자산도 어느 시점과 비교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보입니다. 금은 ‘고점 대비 -17%‘이면서 ‘2년 전 대비 +85%‘이고, 은은 ‘반토막’이면서 ‘25% 반등’이며, 환율은 ‘90일 최저’이면서 ‘2년 전보다 높음’입니다.

그래서 오늘 모든 글에 관측 기간과 기준(종가/장중), 출처를 함께 적었습니다. 숫자를 인용할 때 그 세 가지가 빠져 있으면, 그 숫자는 아직 절반만 말한 것입니다.

내일도 시장은 움직일 것이고, 저는 계속 숫자로 기록하겠습니다.

자료: 한국은행(기준금리·7월 가중평균금리)·은행연합회(코픽스)·Yahoo Finance(금·은·코스피·반도체 ETF)·네이버페이 증권(환율·국내 시세)·각 사 공시 및 언론 보도 · 상세 출처와 기준일은 각 편 본문에 표기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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