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금값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마무리는 “그래서 금을 어떻게 사느냐"입니다. 같은 금이라도 어떤 방식으로 사느냐에 따라 출발선이 크게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세금이나 수익률이 아니라 사고파는 가격 차이(스프레드)입니다. 오늘 실제 시세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실물 금: 같은 날 사고팔면 -16.3%
8월 27일 금은방 시세 기준으로 순금 1돈(3.75g)은 살 때 902,000원, 팔 때 755,000원입니다. 차액이 147,000원, 비율로는 16.3%입니다.
즉 오늘 사서 오늘 팔면 16.3%를 잃습니다. 본전이 되려면 금값이 19.5% 올라야 합니다. 이 차이에는 부가가치세 10%와 세공비·판매 마진이 섞여 있습니다.
실물 금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이건 ‘투자 상품’이라기보다 실물 보유의 성격이 강하고,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다면 시작부터 매우 불리한 구조라는 점을 알고 들어가야 합니다.
금 통장(골드뱅킹): 소액으로 시작 가능
은행에서 0.01g 단위로 금을 적립하는 방식입니다. 실물 인출 없이 시세 차익만 노리면 부가세는 없지만, 매수·매도 시 각각 1% 안팎의 수수료가 붙는 것이 일반적입니다(은행·상품별로 다릅니다).
매매차익에는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고,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실물로 인출하면 그 시점에 부가세 10%가 붙습니다.
금 ETF: 증권 계좌에서 주식처럼
국내 상장 금 ETF는 증권 계좌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어 비용이 가장 낮은 편입니다. 매매수수료와 운용보수를 합쳐 연 0.5% 안팎 수준입니다(상품·증권사별로 다릅니다).
다만 국내 상장 해외자산 ETF의 매매차익에는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고,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건 환율입니다 — 국제 금값이 달러 기준이라, 어제처럼 원화가 강해지면 달러 금값이 올라도 원화 환산 수익은 줄어듭니다.
정리하면
· 단기 시세 차익이 목적이라면 → 실물 금은 스프레드 16.3%가 너무 큽니다.
· 소액을 꾸준히 적립하고 싶다면 → 금 통장이 접근성이 좋습니다(수수료·세금 확인 필수).
· 비용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 금 ETF가 유리하지만 환율 변수가 함께 붙습니다.
· 실물 보유 자체가 목적이라면 → 스프레드는 ‘비용’이 아니라 ‘보관의 대가’로 받아들이는 게 맞습니다.
오늘 첫 글에서 봤듯 금값은 1월 고점 대비 -12~17% 구간이고, 2년 전보다는 +85%입니다. 어느 상품을 택하든 이 위치를 먼저 확인하시는 게 순서입니다.
주의
이 글의 비용 수치 중 실물 금 스프레드(16.3%)만 오늘 실측이고, 금 통장·ETF 비용은 상품별 편차가 큰 대략적 범위입니다. 실제 가입 전에는 해당 상품의 수수료·보수·세금을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세금 규정은 개인 상황(금융소득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큰 금액이라면 전문가 상담을 권합니다.
자료: 실물 금 시세는 2026.8.27 금은방 시세 보도(순금 1돈 살 때 902,000원·팔 때 755,000원) · 금 통장·ETF 비용은 일반적 범위이며 상품별로 다릅니다 · 국제 금값은 Yahoo Finance GC=F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