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년 만에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그런데 제 계좌는 -18.9%입니다. 시장이 이렇게 오르는 동안 개인 계좌가 마이너스일 수 있다는 게 이상하게 들리실 텐데, 제 체결 기록을 보면 이유가 설명됩니다.
이 글의 지수는 Yahoo Finance 코스피(^KS11) 일별 종가이고, 계좌는 제 실제 잔고(2026년 8월 27일 기준)입니다.

지수와 계좌의 숫자
· 코스피 1년 전(2025.8.27) 3,187 → 현재(2026.8.26) 6,808 : +113.6%
· 코스피 고점(2026.6.22) 9,115 → 현재 : -25.3%
· 같은 시점 제 계좌: 총자산 1억 4,957만원, 평가손익 -3,485만원 (-18.9%)
지수는 1년간 두 배 넘게 올랐고, 고점에서는 25% 조정받았습니다. 제 계좌는 그 상승의 대부분을 놓치고 조정만 맞은 모양새입니다.
왜 이렇게 됐나 — 매수 시점의 문제
제 체결 기록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18개월간 매수 2,305번, 매도 455번인데, 그중 원화 매수 금액의 72%(약 5억원, 637건)가 2026년 5~6월 두 달에 몰려 있습니다.
그 두 달이 바로 코스피가 8,000~9,100을 오가던 고점 구간입니다. 지수가 3,000에서 9,000으로 오르는 동안 저는 대부분 관망하다가, 가장 높은 자리에서 자금의 대부분을 투입한 셈입니다.
차트의 붉은 구간이 그 두 달입니다. 지수 상승분의 대부분은 그 이전에 이미 지나갔습니다.
지수 수익률이 내 수익률이 아닌 이유
“코스피가 두 배 올랐다"는 문장에는 숨은 가정이 있습니다 — 1년 전에 이미 사서, 지금까지 그대로 들고 있었다는 가정입니다. 실제 개인 계좌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오르는 걸 확인한 뒤에 들어가고, 확신이 생겼을 때 금액을 키웁니다.
그 결과 계좌의 평균 매입 시점은 지수가 이미 많이 오른 뒤가 됩니다. 지수 수익률과 계좌 수익률이 갈리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제 경우 그 격차가 130%포인트 넘게 벌어졌습니다.
이걸 시장 탓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장은 올랐고, 제가 늦게 크게 들어갔을 뿐입니다.
그래서 지금 보고 있는 지표
① 월별 매수 금액 — 특정 달에 자금이 몰리면 그 자체가 경고입니다. 제 계좌에서 그 신호는 두 번 켜졌고 두 번 다 고점이었습니다.
② 평균 매입 시점 — ‘언제부터 샀나’가 아니라 ‘돈이 언제 들어갔나’입니다. 첫 매수가는 계좌를 지켜주지 않습니다.
③ 지수 대비 격차 — 내 계좌가 지수보다 크게 뒤처지면, 종목 선택보다 타이밍 배분을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18.9%에서 본전이 되려면 +23.3%가 필요합니다. 그 과정도 이 블로그에 숫자로 남기겠습니다.
정리
① 코스피 1년 +113.6%, 고점 대비 -25.3%, 제 계좌 -18.9%.
② 원화 매수액의 72%가 지수 고점 구간인 5~6월 두 달에 몰렸습니다.
③ 지수 수익률은 ‘처음부터 들고 있었다면’의 숫자입니다 — 내 계좌는 내 매수 시점이 만듭니다.
이 글의 지수 데이터는 8월 26일, 계좌는 8월 27일 기준입니다.
자료: Yahoo Finance 코스피(^KS11) 일봉 종가 · 계좌·체결 내역은 본인 실계좌(KIS+토스 합산, 2026.8.27)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